경기도 발간 ‘눈물까지 통역해달라’ 서점 판매

2025-08-26 09:12:00 게재

전지공장 화재사고 종합보고서

9월부터 교보문고·온라인 판매

경기도는 전지공장 화재사고 종합보고서 ‘눈물까지 통역해달라’가 9월 1일부터 시중 서점을 통해 판매된다고 26일 밝혔다.

교보문고 포스터
‘눈물까지 통역해달라’ 교보문고 포스터. 경기도 제공

앞서 도는 화성 전지공장 화재사고 1주기를 맞아 참사의 전말과 원인, 대응 및 정책 전환의 과정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지난 6월 24일 발간했다. 경기도 전자책 누리집(ebook.gg.go.kr)에 게재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공공기관·도서관·이주민 지원기관에는 무상 배포했다.

오는 9월 1일부터는 교보문고(광화문·강남·광교·인천점) 수도권 주요 4개 지점과 온라인 서점을 통해 유료 판매가 시작된다. 온라인 선판매는 8월 27일부터 교보문고 온라인몰·예스24·알라딘에서 진행된다.

이 책은 ‘1부 경기도의 대응’과 ‘2부 경기도 전지공장 화재 조사 및 회복 자문위원회의 권고’로 이뤄졌다.

1부에서는 사고 발생 직후부터 수습, 제도적 대처까지 경기도가 실제로 무엇을 하고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소개한다. 최초 신고자 진술, 목격담, CCTV 자료 등을 토대로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하고 소방재난본부의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을 시간대별로 상세히 담았다. 기존 법과 절차에 부딪히고 이를 극복해 새로운 매뉴얼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도 기록했다. 유가족 인터뷰와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의 문제 제기도 함께 다뤘다.

2부는 사회학자 법률가 노동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이 사건을 ‘불가피한 비극’이 아닌 ‘구조적 재난’으로 진단한 결과가 담겼다. 대형 참사를 초래한 아리셀 공장의 실태와 함께 구조적인 문제를 분석했다. 또 ‘위험의 외주화, 이주화’로 표현되는 이주노동자 산재 문제를 깊이 파고들었다. 이어 이민사회국 신설과 산업안전체계 개선 등 진행 중인 경기도의 노력을 담았다.

이종돈 경기도 안전관리실장은 “‘눈물까지 통역해달라’는 단순한 사고 경위서가 아닌 경기도가 지난 1년간 무엇을 반성하고 어떻게 변화로 이어갔는지에 대한 성찰의 기록”이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고서를 책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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