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 ‘생활숲’ 조성하고 가꾼다
노원구 탄소중립 일환
100만 그루 나무 심기
서울 노원구가 주민들과 함께 나무 100만 그루를 심고 가꾸기로 했다. 노원구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대표 정책 중 하나로 ‘100만 그루 나무 심기’를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노원구는 지난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탄소중립 선도 도시’ 사업에서 수도권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탄소중립국’을 신설해 정책 실행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구는 “도시 전역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실천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며 “100만 그루 심기는 주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데 참여한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생활숲 조성에 주력한다. 아파트단지나 학교 공터 등 생활권 내 유휴 공간에 마을숲 학교숲 등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탄소흡수 거점 공간이다.
공동주택이나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해당 공간 관리 책임자가 생활숲 조성 대상지를 신청할 수 있다. 소유자 동의가 필요하고 생활숲 조성 후 5년간 유지관리 협약을 맺어야 한다.
구는 공공성 접근성 적합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대상지를 정할 예정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인근 생활권과 연계성이나 활용성이 높은 곳을 우선한다. 특히 나무를 심는 단계부터 조성 이후 유지·관리까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다음달 12일까지 신청을 받아 현장 조사와 ‘도시숲 등 조성・관리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대상지를 선정한다. 나무 심기는 오는 10월부터 11월 사이에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라며 “탄소흡수 기반을 넓히고 주민과 함께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써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