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까지 버스비 지원

2025-08-27 13:05:00 게재

종로구 10월 전면 시행

노년층과 아동·청소년도

정문헌 구청장
정문헌 구청장이 오는 10월부터 본격 시행하는 버스비 지원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사업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 종로구 제공

서울 종로구 청년들이 오는 10월부터 버스비 지원을 받게 됐다. 종로구는 ‘버스 교통비 지원사업’ 전면 시행을 앞두고 오는 9월 1일부터 신청을 받는다고 27일 밝혔다.

종로구는 버스를 주민 모두가 누려야 할 보편적 공공재로 재정립하고 교통약자를 넘어 전 세대 이동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기존 지원 대상인 아동과 노년층은 물론 청년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구는 “본격적인 사업 시행에 앞서 교통카드 운영사와 협력해 온라인 기반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며 “모든 세대를 골고루 아우르는 교통 복지의 새 기준을 제시하며 주민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6~12세 아동과 13~18세 청소년, 19~39세 청년, 65세 이상 주민이다. 지원금은 분기별 교통카드 이용 내역을 정산해 계좌로 환급해 준다. 분기별 한도는 노인과 청년 6만원, 청소년 4만원, 어린이 2만원이다. 연간 최대 지원액은 각각 24만원, 16만원, 8만원이다. 종로 지역뿐 아니라 서울 전역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이용료도 지원한다.

다만 다른 제도로 지원받고 있는 경우 중복은 안된다. 정부나 서울시 등에서 시행 중인 케이(K)패스 기후동행카드, 그리고 장애인 국가유공자 지원 등이다.

교통비 신청은 주민등록을 둔 동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종로구 교통비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교통카드와 신분증, 통장 사본 등이 필요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보호자가 대리 신청할 수 있다. 가족관계증명서와 대리인 신분증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

첫 지원금은 오는 12월 하순쯤 지급할 예정이다. 10월과 11월 이용분이다. 내년부터는 3월과 6월 등 분기별로 정기 지급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이동의 자유는 주민 기본권이고 버스는 누구나 누려야 할 공공재”라며 “주민들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도시의 연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