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드론 전용구장 생겼다

2025-08-27 13:00:01 게재

9월 국제드론월드컵 개최

드론 스포츠 중심지 기대

전북 전주시에 세계에서 처음 드론축구 전용경기장이 문을 열었다. 오는 9월 세계 30여 개국 선수단이 참가하는 드론축구월드컵 주경기장으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드론스포츠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전북 전주시가 월드컵경기장 광장 안에 국제드론스포츠센터를 조성했다. 오는 9월 열리는 국제드론축구월드컵 주경기장으로 활용한다. 사진은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2024CES에서 열린 드론축구 시범경기 장면. 전주 이명환 기자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월드컵경기장 광장 안에 문을 연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3980㎡) 규모로 934석의 드론축구 전용경기장과 드론축구 전시·체험장, 카페·굿즈숍 등을 갖췄다. 드론축구 공식경기는 물론, 세계 최초의 드론축구볼 개발 과정과 경기 규칙, 전주에서 시작된 드론 축구의 역사, 국가대표팀 유니폼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정식개장 후 첫 공식 국제행사로 올해 9월 25~28일 열리는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FIDA World Cup Jeonju 2025)’의 주경기장으로 활용된다. 사상 처음 열리는 이번 드론월드컵에는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30여 개국 선수단이 참가해 열전을 벌이게 된다.

전주시는 드론스포츠센터 개장으로 드론축구는 물론 관련 스포츠 세계화의 거점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는 세계 최초 드론축구의 발상지로서 드론스포츠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라며 “센터를 드론스포츠 거점으로 활성화하고, 드론축구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드론스포츠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주시는 또 월드컵경기장 일대를 축구와 야구, 육상, 실내스포츠, 레저스포츠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스포츠타운으로 바꾸는 작업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론축구는 전주시와 전주캠틱종합기술원이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개념 스포츠다. 각 팀은 5명의 선수와 5대의 드론볼로 구성된다. 공격수가 운용하는 지름 40㎝ 크기의 드론볼이 3~3.5m 높이에 매달린 골대(지름 60㎝)를 통과하면 득점으로 인정된다. 세트당 3분씩 3세트로 진행되는데 공격과 수비로 나뉜 드론들의 경쟁이 박진감을 더한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CES에서도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전주시 등이 관련 규격과 규정을 표준화했고, 국내에는 2000여 개 팀이 활동 중이고, 해외 30여 개국에도 보급됐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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