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물류센터 심의 통과…오산시 “반대 투쟁”

2025-08-28 12:54:30 게재

경기도 교평위 원안 통과

극심한 교통혼잡 등 우려

극심한 교통혼잡 우려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사업이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원회(교평위)를 통과했다. 오산시는 즉각 유감 표명을 하고 정치권·주민과 함께 강력한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27일 밝혔다.

동탄2신도시 초대형 물류센터 조성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는 이권재 오산시장
동탄2신도시 초대형 물류센터 조성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는 이권재 오산시장. 사진 오산시 제공

오산시에 따르면 경기도 교평위는 최근 동탄2 물류센터 건립 사업 계획을 원안 통과시켰다.

오산시와 인접한 화성시 장지동 1131 일대에 조성 예정인 이 물류센터는 연면적 40만6000여㎡,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로 서울 코엑스와 비슷한 크기이다.

건축 총면적은 당초 계획 52만3000여㎡에서 12만㎡가량 축소 조정됐으나 인근 지역 교통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오산시는 보고 있다.

오산시는 화성시가 사전에 오산시와 건립사업 계획에 대한 사전 협의를 충분히 하지 않았고 최종 검토보고서도 졸속으로 처리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화성시가 최종보고서 심의회 개최 이틀 전인 지난 18일 오산시에 통보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이틀이란 시간은 충분한 검토를 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졸속 처리를 하려는 것이 아니었는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교평위가 물류센터 완공 후 주변 국가지원지방도 82호선의 하루 교통량이 2027년 1만2000여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도 교통대란에 대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원안 통과시킨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도 교평위 원안 가결) 결정은 실질적 교통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27만 오산시민을 교통지옥으로 몰아넣는 것”이라며 “이웃 도시인 오산시와 사전 협의 없이 불도저식 행정으로 물류센터를 밀어붙인 화성시에도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은 물론 오산·동탄 시민들과 연대해 물류센터 조성계획 백지화를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며 “화성시는 주민 의견을 외면한 일방적인 개발행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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