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정은 방중 미리 알아”

2025-08-28 15:35:10 게재

강훈식 비서실장 “한미회담에도 영향”

“APEC에 김 위원장 초청 여부 좀 더 봐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에 대해 “정부가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강훈식 비서실장

강훈식 비서실장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4일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 동행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계기관을 통해 알고 있었고, 오늘 발표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한미정상회담도 이런 영향들이 기저(베이스)에 깔려 있다”면서 “우리가 잘된 것들이 이쪽이 움직이는 흐름 연장선에서 해석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북미 대화 제안에 긍정적으로 화답하는 등 최근의 흐름과 김 국무위원장이 외교 일선에 나서고 있는 흐름을 연관지어 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면서 “남북 간의 대화·협력 채널은 늘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북한과 언제든 대화할 뜻이 있고 북한의 동향 파악을 면밀히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보충설명을 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가 예고됨에 따라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북미 대화 또는 남북미 대화가 실제 성사될 수 있는지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강 비서실장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대화의 발판을 마련했고, APEC 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을 부를 거냐는 취지는 조금 더 (봐야 한다)”며 “적어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해야겠다는 의지는 보여준 거라, 그 공간과 방식, 시기에 대해 특정하거나 이럴 수 있는 단계는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부정하지 않았다는 것만 해도 향후 남북 채널을 열고 대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김형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