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효과? 7월 소비 2.5% 늘어

2025-08-29 13:00:01 게재

산업생산도 2개월 연속 증가세

관세영향 반도체·자동차는 줄어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늘었다. 올해 2월 이후 5개월 만의 ‘트리플 증가’다. 정부가 지난달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효과와 소비 심리 회복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의 관세 부과와 직결된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 등은 감소했다.

통계청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는 114.4로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6월(1.0%)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산업 생산은 공공행정(2.8%), 서비스업(0.2%), 광공업(0.3%)에서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건설업(-1.0%)은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 중에서도 전자부품(20.9%), 기계장비(6.5%) 등에서 늘며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부과의 영향으로 자동차(-7.3%)와 반도체(-3.6%)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5.8%), 정보통신(0.7%) 등 업종이 오르며 0.2% 증가했다.

소비와 직결된 소매판매액지수도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5.4%),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1%), 의복 등 준내구재(2.7%)에서 판매가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승용차 등 내구재(6.0%),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3%), 의복 등 준내구재(0.7%)가 늘어 2.4% 올랐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소비쿠폰 지급과 으뜸효율가전 환급 사업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며 “7월의 통신기기 신제품 출시와 의약품 소비 증가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8.1%),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7%)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 대비 7.9% 증가했다. 반면 건설기성(불변)은 토목(10.1%)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으나, 건축(-4.8%)에서 줄어 전월 대비 1.0%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p 하락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5p 상승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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