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음료 주문하면 로봇이 배달

2025-09-01 13:00:01 게재

양천구 자율주행 로봇

3개 공원에서 서비스

서울 양천구 주민들이 공원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로봇이 배달하는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양천구는 이달부터 양천공원 오목공원 파리공원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양천누리온’을 활용한 식음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양천구는 서울경제진흥원이 주관한 ‘2024년 로봇 기술사업화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이번 서비스를 선보인다.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순찰 로봇과 연계해 운영하는 ‘스마트 로봇존’ 구축 사업 일환이다. ‘스마트 로봇존’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특화 구역이다.

양천구 3개 공원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로봇이 배달한다. 사진 양천구 제공

양천구는 지난해부터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순찰 로봇’인 ‘개미’를 시범 운영했다. 주민들이 공원 곳곳에 있는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자율주행으로 이동해 플라스틱 캔 종이류를 수거한다. 야간에는 지정된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순찰을 한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배달로봇까지 도입하게 됐다. 구는 앞서 지난 3월부터 공원 주변 상권과 연계한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가맹점 16곳을 확보했다. 배달비는 무료이고 최소 주문금액 없이 커피 한잔도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다. 로봇 한 대가 음료 9잔까지 운반한다. 평균 배달시간은 10~20분 안팎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기술 고도화로 로봇이 음식을 배달하고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시대가 열렸다”며 “주민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스마트 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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