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원 콜마BNH 대표, 사내이사 내정자 ‘선임 반대’ 공문 발송

2025-09-01 14:07:01 게재

콜마홀딩스 개인 주주 자격으로 우려 표명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는 지난달 29일 윤여원 대표가 개인 주주 자격으로 콜마홀딩스에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하는 공식 공문을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윤 대표는 해당 공문에서 “이승화 후보자는 과거 CJ제일제당 재직 당시 해외 자회사 바타비아의 경영 부실과 관련해 인수 시작 및 이후 운영 등 전반적인 경영실태에 대해 점검한 결과 서면경고를 받은 뒤 퇴직한 이력이 확인됐다”며 “이런 경력은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서 자격과 적격성을 결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리한 이사 선임은 회사와 일반 주주의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콜마BNH측은 이 전 부사장이 CJ그룹 근무 당시 경영 성과 부진으로 퇴진한 전력이 있으며, 특히 2021년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바타비아의 경영 관리 과정에서 수천억 원대 손실을 발생시켜 그룹 수익성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콜마홀딩스는 “법원의 임시주총 허가 결정에 불복하고, 9월 26일까지 임시주총을 열지 않기 위해 악의적으로 왜곡한 주장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사내이사 후보자의 적격 여부는 주주총회에서 판단할 사안”이라며 “이 전부사장은 문제의 인수 업무를 직접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개최된 콜마BNH 이사회에서는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주주제안으로 제출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안건이 상정됐다. 안건은 사내·사외이사 후보 5인 선임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안건은 출석 이사 6명 중 홀딩스측 이사 3명이 기권하며 의결이 무산됐다.

이와 관련해 회사측은 “이는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에서 최초로 안건이 부결된 사례”라며 “향후 이 전 부사장 등 논란이 제기된 인사까지 이사회에 진입할 경우 경영 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안은 콜마홀딩스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로 촉발된 경영권 분쟁이 이사회 의결 과정에서도 본격화됐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콜마BNH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갈등이 더욱 격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윤여원 대표 역시 개인 주주로서 회사의 독립성과 안정적 경영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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