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책 읽는 소리가 달라졌어요”

2025-09-02 13:00:01 게재

송파구 느린학습자 지원

찾아가는 서비스로 효과

“우리 아이 책 읽는 소리가 달라졌어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감 있게 생각을 말하며 발표하는 모습이 놀라웠어요.”

서울 송파구가 지난 상반기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느린학습자 교육 지원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학습 능력 향상 효과를 확인함에 따라 2학기에도 ‘찾아가는 교육지원’을 한다고 2일 밝혔다.

송파구는 배움이 느린 어린이들을 위해 16개 초등학교에서 50여명을 대상으로 717회 맞춤형 학습지원을 했다. 개별 상담은 90회 진행했다. 사전·사후 검사 결과 참여 학생 가운데 89%가 읽기와 수학에서 학습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가 느린학습자 맞춤 지원을 한 결과 학습 능력 향상 효과를 확인했다. 사진 송파구 제공

학부모 만족도는 96%에 달한다. 한 학부모는 “3주차 정도부터 띄엄띄엄 읽기 시작하더니 이제 책 읽기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부모는 “다정하게 살펴보고 용기를 북돋우는 1대 1 지도로 정서적으로도 안정되고 있다”며 “집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했다”고 전했다.

송파구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학습 부진이 우려되는 초등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기초 학습 능력과 사회성을 강화하는 맞춤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학과 상담학을 전공하고 다년간 현장에 몸담은 전문가가 지도한다. 서울대학교 교육사각지대 학습자연구단과 연계한 연수를 마친 이들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배움이 느린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진단과 맞춤형 교육이 효과적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학교 전문기관과 협력해 학생들이 학습을 포기하지 않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