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주식’ 의혹 이춘석 재소환
2025-09-02 13:00:16 게재
경찰, 보좌관 명의 주식계좌 분석
경찰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이춘석 의원을 재소환해 조사를 이어갔다. 경찰은 이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주말 사이 이 의원과 명의를 빌려준 차 모 보좌관을 다시 불러 계좌 속 주식 대금의 출처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의원이 사용한 차 보좌관의 주식 계좌에 차 보좌관이 수백만원 단위로 여러 차례 입금을 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보좌관이 이 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아 대신 입금했을 가능성, 이 의원의 정치자금이 섞여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대목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고발된 혐의사실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지난 주말 피고발인 2명에 대해 재소환을 한 사실이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장에서 차 보좌관 명의로 AI 관련주를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이 의원과 차 보좌관은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는 인정했으나, 국정기획위원회 등에서 취득한 미공개 정보를 활용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부인한 상태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