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생산성 선행심리지수 개발

2025-09-03 09:34:22 게재

한국생산성본부 성과

불확실성 시대 앞선 대비

한국생산성본부(KPC, 회장 박성중)는 국내 최초로 생산성 변화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는 ‘생산성 선행심리지수(PNSI)’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기존 생산성 지표는 후행성이 강해 경제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표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KPC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자연어처리(NLP)를 활용해 생산성 변화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 개발을 완료했다.

생산성 선행심리지수는 최근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경제 불확실성 심화 속에서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 개발됐다.

KPC는 지표 개발을 위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40개 주요 언론사의 생산성 관련 뉴스를 수집·분석하였다. 고용·노동시간 등 노동투입 요인을 투입지수(NSI-Input)로, 생산량, 기술혁신, 부가가치 등 산출 요인을 산출지수(NSI-Output)로 구분해 지수를 도출했다.

특히 KNU 감성사전(표준국어대사전 기반 감성사전)을 생산성 도메인에 특화(긍정어 3040개, 부정어 6464개)하고, AI 기반 딥러닝 언어 모델과 사전 방식의 장점을 결합한 감성 분석 기법을 적용했다.

생산성 선행심리지수 개발과 관련된 연구 보고서는 한국생산성본부 생산성연구·통계포털(stat.kp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KPC는 “생산성 선행심리지수가 제조업 노동생산성과 0.88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특히 산출지수는 최대 1년 6개월까지 선행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뉴스 보도의 긍·부정 흐름이 실제 생산성 지표보다 앞서 나타나며, 생산성 변화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임을 의미한다.

박성중 회장은 “생산성 선행심리지수는 기존의 후행적 생산성 지표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부와 기업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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