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매연·연비 문제 해결사 ‘닥터엔진’
자동차 명장이 오랜 연구 끝에 개발
성능시험 통해 효과 입증, 특허출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내연기관 자동차가 압도적으로 많은 현실에서 배출가스는 줄이고 연비는 올려주는 신기술 제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3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소재한 ‘녹스제로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시판한 기능성 엔진 냉각수 첨가제인 ‘닥터엔진’이 최근 성분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가솔린·디젤용 연료 첨가제까지 내놓으면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엔진의 열효율을 개선해 매연과 연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주는 ‘닥터엔진’은 처음 시판될 당시부터 시장과 전문가들 사이에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제품은 40년간 자동차 엔지니어로 활동해온 자동차명인 김동완 녹스제로코리아 대표가 약 7만 시간에 걸친 연구 끝에 개발했다. 2019년 10월 특허출원도 마쳤다.
닥터엔진은 △엔진 출력 15~20% 상승 △매연 최대 80% 저감 △최대 35% 연비향상 △오일 교환 주기 최대 50% 증가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닥터엔진의 효과는 지난 2022년 인하공업전문대학에서 진행한 성능시험에서 수치로 입증됐다. 탄화수소(HC) 17.3%, 일산화탄소(CO) 62.5%, 질소산화물(NOx) 14.2% 등 유해가스가 현저히 줄었다. 엔진 부하가 큰 운전 조건(90㎞/h)을 가정했을 때 연료 소모 개선 효과가 최대 10%로 나타났다. 고속 주행 시에도 냉각수 온도가 1~3℃가량 낮게 유지돼 엔진 안정성을 높였다.
자동차에 사용되는 냉각수는 영하에서도 열지 않는 에틸넬 글리콜과 물을 반반씩 섞어서 사용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물이 증발해 냉각효과가 떨어지고 이로 인해 엔진기능도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닥터엔진은 기존 냉각수보다 4배가량 빠르게 온도를 높여줘 연소실 내부에서 발생하는 불완전 연소를 완전 연소로 바꿔 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기술력에 힘입어 닥터엔진은 월평균 5000개 이상 꾸준히 판매되며 시장에서 신뢰를 쌓아왔다. 출시 첫해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에 샘플을 수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공공 및 대중교통 차량이나 물류업계 차량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김 대표는 강조한다. 실제 수원 구운동행정복지센터가 보유한 2016년식 포터 차량은 매연수치가 기준치(15%)를 훨씬 넘는 98%에 달해 폐차 위기에 놓였지만 닥터엔진 사용 후 4%까지 수치가 낮아져 정상 운행이 가능해졌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와 자동차 정비 외에도 닥터엔진 같은 기능성 제품이 내연기관 시대의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동완 대표는 “해당 제품이 아직 전체 차량의 90%를 차지하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안전하게, 오래 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내연기관 차량이 수명을 다할 때까지, 친환경 기술로의 전환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