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C, 영국 표준기관 BSI와 협약
국내기업 유럽진출 조력
의료 등 국제인증 취득 지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원장 안성일)은 국내 기업의 유럽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영국 표준기관인 BSI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BSI는 영국에 위치한 세계 최초의 국가 표준기관으로 1901년 설립된 이후 표준 인증 시험 평가 등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분야 표준화 및 인증에서 세계 최고 수준 전문성을 지녔다고 평가받고 있다.
업무협약식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재 BSI 회의실에서 안성일 원장과 닥터 헤이다르 자파르 BSI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 내용은 △디지털혁신, 환경지속성, 스마트산업 등 첨단기술 분야 정보교환 및 기술표준 공동 개발 △ ISO 13485(의료기기) MDSAP(미국 캐나다 등) UKCA(영국) CE MDR(유럽연합) CE IVDR(유럽 체외진단) 등 국제인증 취득 지원 △CE MDR 요구에 부합하는 생체적합성, 안전성, 전자파, 사이버보안 시험 상호협력이 포함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유럽연합(EU) 수출은 60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 5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이번 양 기관의 협력이 국내 기업의 유럽 진출 확대 및 수출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TC는 그동안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유럽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자 유럽 의료기기 의무인증제도인 MDR 인증 취득을 지원해왔다. 이를 위해 2023년 9월 ECM(이탈리아), 2024년 7월 3EC(슬로바키아) 등의 글로벌 인증기관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안성일 원장은 “최근 유럽 내 안전 및 보건 규제 강화로 수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공조 체계 구축이 필요하며,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시험인증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라며 “이번 BSI와의 파트너십 구축으로 EU 및 영국의 규제 동향에 발빠르게 대처해 국내기업의 유럽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C는 5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세계 3대 전시회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에 참석해 유럽 진출을 도모하는 국내기업 유니컨과 6일 ‘시스템반도체 및 차세대무선통신 등 첨단산업 분야’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