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정서 폭력’ 10년새 435%↑

2025-09-04 13:00:02 게재

서울경찰 “학교별 맞춤 범죄예방”

지난 10년 사이 청소년 사이의 물리적 폭력은 감소한 반면, 모욕·명예훼손 등 정서적 폭력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청장 직무대리 박현수)이 3일 내놓은 청소년 범죄 통계에 따르면 ‘전통적’ 학교 폭력인 폭행·상해는 2015년 1천586건에서 지난해 1284건으로 19%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모욕·명예훼손 등 정서적 폭력은 65건에서 348건으로 435% 늘었다. 딥페이크 등 성범죄 역시 192건에서 709건으로 2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청소년의 스토킹(95%↑), 정신질환 관련 범죄(26.8%↑) 등도 늘어났다. 납치·유인 신고도 지난해와 올해 26건이 접수됐다.

경찰은 이 같은 다변화 양상에 따라 그간 일률적으로 벌였던 범죄 예방 활동을 서울 시내 1373개 학교별 맞춤형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우선순위 선정을 위해 서울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 제도를 6~7월 서부·은평·마포·노원·도봉서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학교전담경찰관(SPO)의 긍정 의견을 확인해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10월 31일까지 2개월 간을 ‘신학기 청소년 범죄 예방 집중 활동 기간’으로 지정하고 청소년 선도 활동 등을 벌인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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