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 순익 전년 대비 60%↑

2025-09-04 13:00:02 게재

수수료·외환·대출 손익 증가

대형사 IB·중형사 자기매매

2분기 증권사의 순이익이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작년 동기에 비해 60% 증가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0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2조8502억원으로 1분기보다 16.7%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60% 급증했다. 증시 상승세에 수수료 수익과 외환 관련 손익, 대출 관련 손익이 모두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사는 IB 부문, 중소형사는 자기매매 부문이 개선됐다.

항목별로 보면 수수료 수익은 3조850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4% 늘었다. 특히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수탁 수수료는 1조903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6% 증가했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1조80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5% 증가했다. 채무보증 및 인수합병(M&A) 관련 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이다. 자기매매 손익은 3조244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외환과 대출 관련 손익이 증가하며 기타자산 손익은 전분기 대비 44.2% 늘었다. 대출 관련 손익은 1조708억원으로 대출채권 처분·평가손익이 증가하면서 전 분기보다 16% 늘었다. 외환 관련 손익 금액은 707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969억원(127.8%) 폭증했다. 3월 말 1466.5원이던 원달러환율이 6월 말 1356.4원으로 7.5% 하락하면서 외화환산손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편 6월 말 기준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851조7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53조2000억원(6.7%)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96.5조원으로 3월 말 보다 3조6000억원(3.9%) 늘었다.

부채총액은 755조2000억원으로 49조6000억원(7.0%) 증가했다.

금감원은 “증시 활성화 기대 등에 따른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수탁 수수료 위주로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실적이 동반 개선됐다”며 “대형사는 IB 부문, 중소형사는 자기매매 부문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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