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맥주도시’는 영등포구

2025-09-05 13:05:01 게재

19~20일 ‘원조맥주 축제’

서울 영등포구가 맥주도시 ‘원조’를 선언하고 나섰다. 영등포구는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영등포공원에서 ‘제1회 원조맥주 축제’와 함께 주민 노래자랑 결승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영등포공원은 대한민국 최초 맥주공장이 있던 곳이다. 1933년 영등포지역에 맥주공장 2개가 세워지면서 우리나라 맥주산업이 시작됐다. 오늘날 오비(OB)맥주와 하이트진로다. 이후 1990년대 생산시설이 이전되고 공장이 철거되면서 그 자리에는 영등포공원과 아파트가 들어섰다.

원조맥주축제
영등포구가 대한민국 최초 맥주공장이 있던 영등포공원에서 원조맥주 축제를 연다. 사진 영등포구 제공

옛 오비맥주 공장 터라는 의미를 살려 ‘카스(CASS)’가 축제에 참여해 시음 행사와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또한 월드챔피언 수상 등 다양한 경력을 보유한 전국 12개 수제맥주 업체가 참여해 개성 있는 제품 70여종을 내놓는다. 맥주와 어울리는 다채로운 먹거리도 있다.

축제에 흥을 더할 공연도 풍성하다. 19일 오후 6시 점등식과 함께 개막식이 진행되며 저녁 8시 30분부터는 인기 밴드 ‘크라잉넛’이 축하공연을 한다. 20일에는 가수 김수찬과 전자음악(EDM) 공연과 주민 노래자랑 결승전이 이어진다. ‘내가 직접 만드는 수제맥주’ ‘병뚜껑을 넣어라’ 등 다양한 체험형 행사도 기다리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대한민국 맥주산업의 본고장이자 원조도시로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모두가 하나 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상징적인 축제를 마련했다”며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시원한 맥주 한잔의 여유를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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