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대문구 초등생 유괴 미수범 체포

2025-09-05 13:00:02 게재

3명 체포, 2명은 구속영장

경찰이 서울 서대문구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납치를 시도한 일당을 뒤늦게 붙잡았다.

5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로 20대 남성 3명을 긴급체포하고 이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3시 30분쯤부터 차를 타고 서울 홍은동 한 초등학교 주변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접근해 “귀엽다.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유인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은 3차례나 이어졌으나 다행히 학생들이 현장을 벗어나며 모두 미수에 그쳤다.

이틀 후인 지난달 30일 피해 초등학생 1명의 보호자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으나 유괴 시도로 볼 만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해당 초등학교는 1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교 인근에서 유괴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학부모들에게 알렸다. 이런 사실이 2일 언론에 보도되자 추가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서대문경찰서는 강력팀을 투입해 범행 차량 재추적에 나서 이들을 체포했다.

한편 경찰은 첫 유괴시도 보도 후 서대문경찰서측에서 낸 입장에 혼선이 있었던 이유에 대해 파악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대문경찰서는 해당 보도가 나오자 언론 공지 문자에서 “현재까지 ‘남성이 차량 이용 접근 등’ 신고내용과 관련한 약취유인 행위는 발견할 수 없는 등 범죄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재걸·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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