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한국학연구소, 인문한국3.0 사업 최종 선정
첫 컨소시엄형 과제, 6년간 연 20억원 지원
2007년 인문한국 이후 지원사업 연속 성과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 한국학연구소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인문한국3.0(HK3.0)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6일 인하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문명전환기 K인문학의 미래적 전회’를 아젠다로 하는 최초의 컨소시엄형 연구과제다. 인하대 한국학연구소는 고려대 국제한국언어문화연구소, 연세대 비교사회문화연구소, 한림대 한림과학원과 협력해 앞으로 6년간 매년 2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는다.
인하대 한국학연구소는 2007년 인문한국(HK) 중형연구소로 선정된 이후 2019년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을 거쳐 이번 HK3.0까지 국가 인문학 지원사업의 주요 단계에 모두 연속 선정되며 연구 역량을 입증해왔다. 지난 20여 년간 중단 없이 국책 인문사업을 수행해온 것으로 이는 연구소의 지속적 성과와 학문적 신뢰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HK 교원을 비롯해 박사급 55명을 포함해 총 100여 명의 연구 인력이 참여한다. 연구단은 학문 분야별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개념과 가치 △위기와 연결 △역사와 장소 △지식과 제도 △문화와 정전 △융합과 매체 등 6개 세부과제를 운영한다.
인하대 한국학연구소는 이 가운데 ‘지식과 제도’, ‘역사와 장소’ 두 과제를 중심으로 참여한다. 지식과 제도에선 한국학의 형성과 제도화 과정을 동아시아 지식 네트워크 속에서 비판적으로 조망하며, 서구 중심 인문학 체계를 넘어서는 대안적 지식 구조를 설계한다.
역사와 장소에선 근대 이후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의 변혁과 지정학적 조건을 재조명해, K인문학의 역사적·지리적 맥락을 동아시아론과 포스트 지정학 개념으로 새롭게 구성한다. 이를 통해 연구소는 K인문학의 대안적 기틀 마련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인하대 한국학연구소의 인문한국3.0 선정은 설립 40년에 가까운 역사 속에서 축적된 학문적 기반과 국제 협력 경험을 토대로, K인문학의 미래적 전회를 이끌 국가 거점 연구소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하대 한국학연구소는 이번 과제를 통해 한국학의 제도화·국제화·학문 확장을 아우르는 통합적 비전을 제시하며, 인문학의 위기와 변화 속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있다.
정종현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소장(한국어문학과 교수)은 “이번 인문한국3.0 선정은 단순한 과제 수주가 아니라, 2007년 이후 이어온 연구소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연결하는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K인문학의 새로운 비전을 창출하고, 공공성과 실천성을 겸비한 인문학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