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비과세종합저축, 내년부터 증권사 방문 없이 가입 가능

2025-09-08 13:00:02 게재

20개 증권사 비대면 개통 시스템 구축 돌입

내년 1월 7곳 시작 후 상·하반기 13곳 추가

내년 1월부터 장애인의 증권사 비과세 종합저축 가입이 영업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가능해진다. 20개 증권사가 원격으로 계좌를 개통할 수 있도록 비대면 개통 전산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올해 4분기 7개 증권사가 비대면 가입을 위한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해 내년 1월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과세 종합저축 계좌는 장애인과 고령자 등의 자산 증대를 지원하기 위해 이자·배당 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특히 증권사의 비과세 종합저축은 정기예금 등 형태로 돈을 묶어둬야 하는 은행 상품과 달리 입출금이 자유로워 인기가 꾸준하게 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증권사 비과세종합저축계좌는 총 39만8000개로 고령자, 장애인 등을 중심으로 신규 가입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 장애인의 계좌는 3만2000여개(8.1%)에 그쳤다. 현재 비과세 종합저축을 취급하는 증권사 23곳 중 단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만 비대면 가입을 허용하고 있어 장애인 등의 불편 민원이 많았다. 이에 금감원은 금투협 및 증권업계와 협의해 내년까지 모든 증권사가 장애인 비대면 가입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의 구축 계획을 마련했다.

먼저 DB, IM, KB, 교보, 신한, 증권금융, 케이프 등 7개 증권사가 먼저 올해 4분기에 구축 작업을 시작해 올해 연말~내년 1월쯤 비대면 가입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어 NH, SK, 대신, 메리츠, 미래에셋, 신영, 유안타, 하나, 한국투자증권 등 9개사가 내년 상반기에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이어 다올과 유진,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나머지 4곳이 내년 하반기에 작업을 시작한다. 이들 증권사 13곳의 시스템 오픈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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