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도시락이 단돈 3900원
영등포구 ‘삼공식탁’
공공기관부터 배달
서울 영등포구 주민들이 단돈 3900원에 맛볼 수 있는 한끼 도시락을 선보인다. 영등포구는 지역자활센터와 함께 사회서비스형 자활근로 사업으로 지난 3일 ‘삼공(30)식탁’을 개소했다고 8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근로 의지가 있는 저소득 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친환경·공익적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자활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특히 사회서비스형으로 한그릇도시락 사업단 ‘삼공(30)식탁’을 새롭게 열고 영의정되살림 사업단 ‘영희네알뜰가게 영등포점’을 추가한다.
‘삼공식탁’은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도시락 배달 사업이다. 시제이(CJ)프레시웨이, 서울 광역자활센터와 협약을 맺고 식자재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공급받아 균형 잡힌 도시락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배달 서비스는 공공기관과 소규모 시설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향후 관련 기관과 협력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구는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저소득층 식사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문은 카카오톡 채널 ‘삼공식탁 영등포점’에서 하면 된다. 배달료는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오는 11일에는 대림동에 이어 ‘영희네알뜰가게’ 영등포점이 새롭게 문을 연다. ‘영의정’ 즉 영등포구 의류 정거장에서 수거한 옷가지를 세탁·수선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일자리 창출과 자원 선순환을 동시에 노린다. 기업이나 개인이 후원·기부한 새 제품도 함께 판매한다.
새 점포는 영등포동 영등포역 인근에 들어선다. 판매 공간과 함께 물품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보관 창고를 갖추고 있다. 알뜰가게는 매장 운영 외에 사회적경제 장터와 나눔장터 등에도 적극 참여해 자원 재활용과 기부 문화 확산에 앞장설 방침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취약계층에게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며 “자활사업 활성화는 물론 지역사회의 친환경·공익적 가치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