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사장 소화기 재활용한다

2025-09-09 13:05:01 게재

종로구 상가밀집지역에 지원

맞춤집수리로 주거환경 개선

서울 종로구가 건축공사장에 비치했던 소화기를 재활용한다. 종로구는 화재 위험이 높은 상가 밀집지역 문제 해결과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리본(RE-BORN本)’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종로구는 앞서 지난 8일 케이티(KT)에스테이트와 협약을 맺고 주거·상가 환경 개선에 함께하기로 했다. 구는 대상 가구 발굴과 현장 조사 그리고 행정적 지원을 맡고 케이티는 전문 인력·자재와 물품 제공을 담당한다.

종로 리본사업
종로구가 건축공사장 소화기 재활용과 주거 취약계층 맞춤형 집수리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 8일 케이티에스테이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종로구 제공

사업은 건축공사장에 비치했던 소화기 재활용과 맞춤형 집수리 두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건축공사장에 비치했던 소화기 140여개는 점검·선별해 점포가 밀집한 창신동시장골목 등에 나눠준다. 건축공사장에는 간이소화장치 소화기 등 임시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이 가운데 소화기는 제조일부터 10년까지 사용할 수 있어 공사가 끝난 뒤 재활용이 가능하다. 구는 사용연한이 충분히 남은 소화기를 활용해 좁은 골목과 상가 밀집지역 화재 예방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맞춤형 집수리는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다. 도배와 장판 교체, 전기공사, 화재 예방시설 설치 등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종로구는 이달 안으로 현장 조사를 거쳐 지원 가구를 선정하고 집수리와 소화기 배부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취약계층 가정과 화재에 취약한 상가 등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바꾸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 구청장은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건축공사 후 폐기되는 자원을 체계적으로 재활용하고 자원선순환 구조를 확대해 주민 안전과 환경 보호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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