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일손 돕고 농작물은 기부
2025-09-09 13:00:21 게재
마포구 ‘푸마시 봉사단’
서울 마포구가 부족한 농사 일손을 돕고 수확한 농작물은 기부하는 이색 봉사단을 운영한다. 마포구는 지난 8일 ‘흙한줌 푸마시 봉사단’ 발대식을 열고 특화된 자원봉사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푸마시 봉사단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장주와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주민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파종기와 수확기에 작업을 지원하고 수확한 농산물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상생형 자원봉사’다.
발대식에는 화훼와 농작물 재배에 관심 있는 자원봉사자 2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곧바로 경기도 고양시 행주외동에 있는 농장으로 이동해 잡초 제거와 농작물 수확·선별 작업 등에 참여했다. 한 참가자는 “흙을 만지며 함께 땀 흘리니 보람이 크다”며 “수확물이 누군가의 밥상에 오르게 된다고 생각하니 진짜 나눔을 실천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포구는 다음달에도 봉사단을 운영해 수확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확한 농산물은 마포복지재단에 기부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상부상조의 전통을 오늘날 봉사로 이어가는 뜻깊은 활동”이라며 “봉사자들 손길이 농가의 어려움을 덜고 수확물이 이웃 식탁으로 이어지는 따뜻한 선순환이 지역 곳곳에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