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 3만명 찾아

2025-09-09 16:44:42 게재

경기도 문화사계 가을 일환

DMZ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 문화사계 ‘가을’의 일환으로 지난 5~7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에서 개최된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 with 캠핑’에 3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고 8일 밝혔다.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 with 캠핑’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 with 캠핑’ 공연 모습. 사진 경기관광공사 제공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공식 홍보 채널(@all_that_dmz) 계정 팔로워 수가 1만명을 돌파, 지난해보다 3000명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도 DMZ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가장 주목을 받은 무대는 3회 연속 출연한 국민가수 이승환의 공연이었다. 그는 무대에서 “DMZ는 분단의 아픔과 동시에 평화의 염원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이곳에서 음악으로 평화를 함께 노래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폴킴, 데이브레이크, 소란, 엔플라잉, 유다빈밴드, 롤링쿼츠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감동과 열정을 전했다.

첫날인 5일 버스킹공연으로 막을 올린데 이어 6일에는 DMZ Open 콘서트와 연계해 풍성한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7일까지 이어진 축제에는 음악 공연뿐 아니라 감성 포토존, 문화사계 홍보관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되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행사에는 경기도 및 DMZ 접경지 소개 홍보영상 상영, DMZ 관광자원 홍보부스 설치등 경기도 DMZ 지역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관객들에게 쓰레기를 되가져가도록 독려하는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행사기간 사용한 전력량을 측정해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등 RE100 달성에도 기여했다.

특히 ESG 캠핑 페스티벌은 플로깅, 업사이클링, 지역 소비 금액에 따라 경품 추첨권을 제공하는 공정캠핑 캠페인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환경보호와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공유했다.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로컬마켓과 포트럭(potluck) 파티는 먹거리와 문화를 함께 나누는 장이 됐다.

올해 처음 도입한 LED 입장팔찌도 눈길을 끌었다. 티켓 수익금으로 제작된 이 팔찌는 존별 출입통제와 검표 절차를 대체하며 입장객 안전과 질서 유지 관리 등에 많은 도움을 줬다.

편리한 교통과 현장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도도 돋보였다. 코레일관광개발과 연계해 DMZ 열차 페스티벌 상품이 첫 출시되어 완판됐다. 공연 전문 셔틀버스 ‘꽃가마’ 이동 서비스는 특별한 체험으로 인기를 끌었다. 편의점 브랜드 CU 이동식 매장을 마련해 다양한 먹거리와 음료를 제공,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아울러 재한 및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을 통해 약 1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DMZ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대중문화와 지역 관광자원이 결합된 특별한 축제로서의 가치를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기며 평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