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89% “기후위기 심각”

2025-09-10 10:12:23 게재

정부에 ‘적극 대응’ 요구

도 기후정책 ‘긍정’ 57%

경기도민 10명 중 9명이 기후위기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 대응을 요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민의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 기후위기 대응 필요성 조사결과. 경기도 제공
경기도민의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 기후위기 대응 필요성 조사결과.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10일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7~1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9%가 기후위기를 ‘심각하다’고 답했고 56%는 ‘매우 심각하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 대응 필요성에 대해서는 90%가 공감했고 65%는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기후정책에 대해선 도민 과반 이상인 5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부정 평가는 30%였다. 구체적 정책별로는 ‘기후행동 기회소득’이 80%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경기RE100(78%) △기후보험(74%) △기후펀드(72%) △기후위성(67%) 순으로 모두 70% 안팎의 높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국 확산을 희망하는 정책으로는 경기RE100(26%)이 1위를 차지했고 ‘기후행동 기회소득’(21%) ‘기후보험’(14%) ‘기후펀드’(1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정책은 모두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했거나 추진 중인 사업들이다.

도민 절반(50%)은 경기도 기후정책이 중앙정부나 다른 지자체와 차별성이 있다고 평가해 ‘그렇지 않다’는 응답(39%)을 웃돌았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도민들의 높은 위기의식과 정책적 요구를 확인했다”며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기후위기 대응 정책들이 중앙정부 기후정책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경기도민 2000명 대상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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