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친화도시 아이들이 만든다

2025-09-10 13:00:08 게재

성북구 톡톡공론장

서울 성북구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용역 결과를 정책 수혜자인 아동과 청소년에게 물었다. 성북구는 지난 6일 삼선동 구청 4층 성북아트홀에서 ‘아동대상보고회-톡톡(talktalk)공론장’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공론장은 성북구 아동친화도시 조성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과 관련해 주요 결과를 공유하고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현장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아동·청소년 50여명이 참석했다. 공개모집을 통해 일부 선발했고 구 아동청소년 참여기구에서 추천을 받았다.

이승로 구청장이 톡톡공론장에 참여한 아동·청소년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성북구 제공

우선 아동친화도시 표준조사와 시민 의견수렴 결과, 현행 성북구 아동친화 정책 사업을 퀴즈 형태로 공유했다. 이후 6개 모둠으로 나눠 성북구에 바라는 점을 주제로 토론하고 각자가 가진 구상을 발표했다.

성북구는 앞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아동친화도시 표준조사와 시민 의견수렴을 실시했다. 주민 1685명이 참여해 총 1256개 의견을 내놨다. 아동·청소년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공공 학습실을 마련해달라는 요구가 가장 많았고 흡연·금연구역 구분, 공유 킥보드와 자전거로 인한 불편 해소 등 제안도 나왔다. 구는 참여자 가운데 70%에 달하는 1178명이 아동이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한다.

성북구는 보고회에서 모아진 아동·청소년 의견을 아동친화도시 조성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살기 좋은 성북구가 되도록 당사자들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아동 권리 증진과 아동친화적인 지역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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