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일 자연휴양림 ‘수락휴’ 일냈다
노원구 ‘국토대전’ 국무총리상
불암산 힐링타운부터 5회 수상
서울 노원구가 5년 연속 국토대전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노원구는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하는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서울 첫 자연휴양림인 ‘수락휴(休)’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5년 연속 수상은 노원구가 유일하다.
올해로 17년째를 맞은 국토대전은 국토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가꾼 사례를 평가하고 시상한다. 노원구는 수락산 자연휴양림에 조성한 수락휴를 출품했다. 구는 “추진단계부터 노원구 힐링정책 정점(頂點)에 있는 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했는데 국무총리상이라는 뜻깊은 성과를 거뒀다”며 “서울에 처음 생긴 도심형 자연휴양림으로 숱한 화제를 불러 모은 수락휴가 도시경관 가치와 완성도에서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수락휴는 지하철 4호선 불암산역에서 1.6㎞ 거리에 위치해 있다. 평일 퇴근 후 입실하고 다음날 퇴실해 출근이 가능할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전국에 있는 다른 200여개 자연휴양림을 이용하려면 교외로 멀리 떠나야 한다. 집 가까이에서 숲을 즐기려면 당일치기 등산이나 야영밖에 없던 서울시민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한 셈이다.
노원구는 특히 건축과 실내장식부터 객실 비품 하나까지 신경을 썼다. 오승록 구청장이 ‘5성급 호텔과 견줄 만하게’를 고집했다. 나무 위 집 3개 동을 포함한 25개 객실 모두 ‘숲속의 작은 호텔’로 숙박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휴식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를 과감하게 생략했다. 객실 내 텔레비전을 없애고 대신 최상급 음질을 자랑하는 엘피(LP) 플레이어와 스피커를 배치했다. 바비큐와 취사 시설을 없앤 대신 자연주의 음식점을 들여왔다. 숲 경관을 최대한 살려 객실과 자연이 공존하게 하는 한편 600m에 달하는 무장애숲길을 설치해 이용객들이 편안한 숲속 산책을 즐기도록 했다. 대수선한 유아숲체험장이 곧 개장하고 장기적으로 산림치유센터도 조성할 방침이다.
노원구는 앞서 지난 민선 7기에 ‘힐링 도시’를 앞세워 자연의 가치를 새롭게 하는 동시에 주민들 여가와 일상을 챙겨왔다. 이는 5년 연속 국토대전 수상으로 이어졌다. 지난 2021년 불암산 힐링타운을 시작으로 화랑대 철도공원, 당현천 수변문화공간, 초안산 힐링타운으로 잇달아 상을 받았다. 순차적으로 국토대전을 석권한 것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수락휴는 ‘모든 것은 숲으로부터 온다’는 신념을 구현하기 위해 아주 작은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인 공간”이라며 “산림휴양의 인식 틀을 선도하고 산림복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자 고품격 시설에 걸맞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