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바라보며 평화의 메시지를”

2025-09-17 13:00:17 게재

새 단장한 임진각 옥상

‘DMZ 평화 자물쇠’ 눈길

“모두에게 평화, 평안이.” “경기도를 평화로.”

임진각 옥상에 설치된 ‘DMZ 평화 자물쇠’에 적힌 글귀다. ‘DMZ 평화 자물쇠’는 경기관광공사가 임진각을 리모델링한 뒤 조원용 사장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다. 서울 남산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사랑의 자물쇠처럼 평화의 메시지를 직접 남길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임진각 옥상에 설치된 DMZ 조형물. 철로 만든 조형물에 평화의 자물쇠가 달려 있다. 곽태영 기자

강신영 작가가 제작한 ‘DMZ’ 영문자 조형물에 자물쇠가 채워지면 작품이 완성된다. 공사 관계자는 “북한을 배경으로 한 국내 최초의 평화 자물쇠”라며 “평화의 메시지를 직접 남길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화 자물쇠’는 임진각 1층 편의점과 옥상 자판기에서 구매할 수 있다. 노랑 분홍 연두 3가지 색상의 자물쇠와 글을 쓸 미니싸인펜이 함께 들어있다.

조원용 사장은 “나라의 평화도 있지만 나와 가족, 친구를 위한 평화 메시지도 남길 수 있다”며 “재방문했을 때 내 자물쇠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고 베를린 장벽처럼 훗날 상징적인 콘텐츠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