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교원 창업기업 ‘솔리비스’, 중기부 예비유니콘 선정

2025-09-17 16:36:41 게재

한양대학교 창업지원단(단장 류창완)은 교원 창업기업 솔리비스가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대상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혁신성과 성장성을 갖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최대 200억원의 보증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총 79개 기업이 신청해 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선정 기업에는 글로벌 진출 컨설팅과 기술특례상장 관련 자문 등 후속 지원이 제공된다.

솔리비스는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신동욱 교수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2020년 설립된 교원 창업기업이다. 차세대 전고체전지의 핵심 소재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자체 기술로 개발·생산하고 있다. 현재 100여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독자적인 습식합성 공정을 통해 이온전도도 10mS/cm 수준의 고성능 제품을 고객 맞춤형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설립 초기부터 한양대의 체계적인 창업 지원을 받아온 점도 눈길을 끈다. 2018년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을 통해 예비창업팀으로 발굴된 뒤, 2019년 예비창업패키지, 2020년 초기창업패키지(실험실 특화형)와 TIPS 프로그램에 연이어 선정됐다. 또 원스톱 창업상담실의 컨설팅과 투자 연계 지원을 통해 시리즈A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 대학의 단계별 지원이 오늘의 예비유니콘 선정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확장 속도도 빠르다. 2021년 연구소 설립, 2022년 하남 R&D센터 개소에 이어 2025년 6월 횡성에 양산공장을 완공하며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인력 규모는 연평균 200% 이상 증가해 석·박사급 연구 인력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제품군을 지속 확장하며 국내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재무적으로는 누적 약 4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A·B와 브릿지 투자를 연이어 성공하며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에 집중했고,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는 2026년부터 매출의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

정부 과제와 대외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솔리비스는 2025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이종기술융합형’ 과제에 선정돼 2년 6개월 동안 총 50억원 규모의 연구를 수행 중이며, 벤처기업·소부장·이노비즈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대한민국 국제포럼(SNK 2025)’에서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류창완 창업지원단장은 “이번 선정은 한양대 교원 창업이 대학의 연구성과를 산업과 사회로 확장하는 대표적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창업지원단은 앞으로도 교원 창업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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