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역세권 22곳에 콤팩트시티 조성

2025-09-18 09:16:53 게재

도심복합·일자리·생활밀착 유형

“15분 거리 내 모든 생활 가능”

경기 수원시가 전철역 주변 역세권 22곳에 ‘콤팩트시티’를 조성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17일 시청에서 ‘수원형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 브리핑’을 열고 “진행 중인 모든 광역 철도망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수원의 전철역은 22개로 늘어나는데 이곳들을 복합개발해 콤팩트시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수원형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방안 브리핑
이재준 수원시장이 17일 ‘수원형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방안을 밝히고 있다. 사진 수원시 제공

이 사업은 도심복합형 일자리형 생활밀착형 3개 유형으로 추진된다. 도심복합형은 도심·부도심 지역과 환승역세권으로 업무·상업 복합기능이 중심이 된다. 수원역 수원시청역 영통역 등 5개 역세권이 해당된다. 인덕원동탄선 개통으로 환승역이 되는 영통역 일대의 경우 공유오피스, 업무시설을 확충해 업무 중심지로 개발한다.

대학과 가깝거나 첨단 업무시설 입지 예정지역 역세권인 성균관대역, 광교원천역, 아주대삼거리역 등 8개 역세권은 자족기능을 강화하는 ‘일자리형’으로 추진된다.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심 주거 기능을 강화하는 ‘생활밀착형’은 고색역 광교중앙역 세류역 등 9개 역세권에서 추진된다.

수원시는 우선 고색역 구운역 북수원파장역 성균관대역 수원역 수원월드컵경기장역 수성중사거리역 영통역 장안구청역 등 9개 역세권을 전략지구로 설정하고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전략지구 사업은 내년 상반기에 시작해 2030년까지 완료하고 나머지 13개 역세권 복합개발 기본계획은 내년 중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수원시가 역세권 복합개발에 나선 것은 역세권의 건축물 노후화 비율이 높고 기반시설과 업무·상업시설 비율이 낮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재준 시장은 “역세권 신축 건축물은 복합 용도를 권장하고 기반 시설이 부족한 곳은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등 기능을 집적화해 역을 중심으로 도보 15분 거리에서 주거 업무 교육 여가 등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역세권 복합개발에 참여하는 민간·공공 시행자들을 대상으로 개발계획 수립, 전문가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 관련 조례는 이달 안에 공포될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22개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이 완료되면 도심 개발 용지 140만평을 확보, 인구 3만명이 유입되고 7만평 규모의 생활SOC가 공급돼 전체 경제적 효과가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역세권 복합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