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태양광,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
2025-09-22 13:00:02 게재
박정 의원, 중국산에 역전
국내 태양광 산업의 자립 기반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중국산에 밀리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국내 산업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파주시을)은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태양광 모듈 보급량 현황(2017~2024)’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산 모듈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후테크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국산 태양광 모듈 비중은 2019년 78.4%에서 2024년 41.6%로 급락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은 고효율 태양전지·모듈·인버터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산 태양광 모듈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국산 제품의 경쟁 여건을 개선하고 연구 개발 투자를 대폭 늘려 기술 우위를 시장 우위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태양광을 포함한 배터리·수소·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기후테크 전반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내 산업이 뿌리내리지 못하고 해외 의존도가 심화되면 에너지 전환 정책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육성 정책을 통해 탄소중립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아영·박준규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