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선 반포대로 공연장으로 탈바꿈
서초 서리풀뮤직페스티벌
세계적 예술가+주민 준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반포대로 왕복 10차선 거리가 음악으로 물들게 된다. 서초구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5년 첫 막을 올린 서리풀페스티벌은 지난해까지 누적 108만명이 방문한 서초구 대표 가을 축제다. 올해는 음악도시 서초구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기 위해 ‘서리풀뮤직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꾸고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축제로 꾸민다. 축제기간 서초역부터 서초3동 사거리 900m 구간이 차 없는 거대한 무대로 변신한다. 세계적인 예술가부터 주민까지 모두가 함께 만드는 음악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축제 첫날 오후 1시 30분부터 반포대로가 2600㎡ 규모 도화지로 변신한다. 그간 축제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지상최대 스케치북’이다. 차량이 점거했던 공간에 보행자들이 창의력을 발휘해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며 유쾌한 일탈을 즐길 수 있다. 백석예대 디자인미술학부 학생들이 사전 밑그림을 지원한다. 형형색색 분필 10만여개가 기다리고 있다.
오후 3시에는 서리풀 합창제가 예정돼 있다. 종교 세대 성별을 초월해 목소리로 하나 되는 시간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은 6개 합창단에 서초구립여성합창단까지 총 232명이 무대에 오른다.
축제 첫날 가장 눈길을 끄는 무대는 조수미의 공연이다. 서초구 홍보대사인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함께하는 무대도 준비 중이다.
28일 아침에는 반포대로가 특별한 치유 공간으로 변신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서리풀 굿모닝 요가’를 연다. 푸른 하늘과 음악을 벗삼아 아침을 깨우는 시간이다.
이어 지역 단체와 예술가들이 꾸미는 무대, 생생한 연주와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저녁에는 케이팝 공연과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축제 현장인 반포대로는 오는 27일 0시부터 29일 새벽 4시까지 전면 통제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은 클래식부터 재즈 케이팝 국악까지 음악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는 축제”라며 “많은 주민들이 방문해 음악이 주는 행복과 감동을 마음껏 누리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