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집무실’ 수원행궁 유여택, 무대가 된다
경기도무용단, 유여택서 ‘찬연의 행궁’ 선뵈
경기도무용단은 오는 10월 3·4일 이틀간 화성행궁 유여택에서 개혁군주 정조의 이야기를 담은 춤 사극 드라마 ‘찬연(燦然)의 행궁’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이 작품은 예(禮)와 악(樂)으로 백성을 교화하고자 했던 정조의 의지를 가창자의 서사로 풀어낸다. 국가 정세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정조가 겪었던 고민과 결단을 전통춤과 연결해 전통 가무극 형태로 표현할 예정이다. 공연은 정조의 시선을 따라 총 3막 8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화성행궁 ‘유여택’ 안에 마련된 무대에서 이루어지는 ‘찬연의 행궁’은 정조가 생활했던 실제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공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공연이 펼쳐질 ‘유여택’은 정조가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고 일상적 집무를 수행하던 장소로 개혁 군주로서의 이상을 담은 실감나는 문화콘텐츠의 정수를 보여준다.
여기에 ‘유여택’ 전각의 건축미와 자연광, 야경 등을 활용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별도의 미술장치 없이 ‘유여택’의 고유 경관을 적극 활용, 전통 조명과 현대 음향 기술을 결합하여 몰입감 있는 공연 환경을 연출할 예정이다.
나아가 이번 공연은 궁중 문화에 기반한 경기도형 문화콘텐츠의 위상을 드높이는 선도적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경기도무용단 관계자는 “역사적 가치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인 만큼 연휴를 맞아 화성행궁을 찾은 관객들에게 단순한 공연을 넘어선 문화·교육 경험의 장으로 기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찬연의 행궁’은 경기도무용단의 예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문화유산과 전통예술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며 “관객과 시대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융합형 문화콘텐츠로 발돋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의 자세한 내용은 경기아트센터 누리집(www.gg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놀티켓과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