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관세협상, 상업적 합리성 보장 방식으로 해결”

2025-09-23 11:32:26 게재

방미 이 대통령, 미 상하의원단 접견

“조지아 구금 사태 재발 않기를” 당부

의원들도 “비자제도 개선 필요성 공감”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미 상하원단을 만나 조지아 구금 사태 재발되면 안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미 의원들은 비자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또 관세 협상과 관련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된 해결책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 뉴욕 동포간담회 국민의례

이재명 대통령 부부, 뉴욕 동포간담회 국민의례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미 상원 외교위 및 하원 외무위 소속 의원 4명을 접견하고 한미동맹 강화 및 한미 경제협력 확대,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미 의원은 영 킴 하원 외무위 동아태소위원장(공화당), 진 섀힌 상원 외교위 간사(민주당),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민주당),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무위 간사(민주당) 등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달 트럼프 대통령과 성공적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이 안보, 경제, 첨단기술을 포함한 제반 분야에서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해 나갈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미 의원들은 이번 접견에 참석한 의원단에 상·하원과 공화·민주당 모두 포함된 점을 들며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강력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 달 한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만큼 앞으로 조선, 바이오, 방산 분야 등에서 양국의 산업 및 기술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조지아주에서 일어난 한국 전문인력 구금 사태를 지적하며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미 의원들은 비자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는 한편, 양국 정부의 비자 개선 노력이 ‘한국 동반자법’의 의회 통과에도 힘이 되리라는 기대를 밝렸다.

한미 양국간에 진행되고 있는 관세 협상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국의 외환시장에 불안정이 야기될 우려가 있지만 양측이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이 대통령은 미국이 ‘피스메이커’로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하며 ‘페이스메이커’로서 이를 지원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대화 재개 및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 의원들도 북핵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며 우리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길 바라며 의회 차원 적극 협력도 다짐했다.

뉴욕=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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