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돌아오자 생태계가 회복됐다
국립공원공단 먹이사슬 복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여우가 고라니 새끼를 사냥하는 등 국립공원 생태계가 균형 잡힌 먹이사슬을 유지하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동안 국내 자연생태계는 서식지 파괴 및 남획 등으로 먹이사슬 구조 훼손과 특정 생물의 과밀로 인한 종 다양성 저하 등의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에서 야생생물 간의 포식 장면 등 치열한 먹이경쟁이 무인카메라에 포착됐다고 26일 밝혔다. 국립공원은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69%(282종 중 195종)가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보호지역에 속한다.
국립공원공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수리부엉이의 고슴도치 사냥 장면(2024년 6월 18일 속리산 촬영)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담비의 멧토끼 사냥 장면(2025년 2월 18일 소백산 촬영) 등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또한 먹이사슬 하위 단계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산양이 진달래를 뜯어 먹으며 생태계 균형에 기여하는 모습(2023년 4월 6일 속리산)과 풀씨 등을 섭취하고 넓은 활동반경으로 씨를 뿌리는 역할(종자산포자)을 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반달가슴곰 활동 장면(2022년 5월 14일 지리산) 등 생물종별로 각자의 생태적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도 촬영됐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야생생물의 균형 있는 먹이사슬이 확인된 것은 국립공원이 안정적인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복원과 서식지 보전을 통해 미래세대가 건강한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