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체육시설 개방하고 주민이 관리

2025-09-29 13:05:00 게재

구로구 3개 학교에서 ‘스쿨매니저’

남부교육지원청·50플러스센터 협업

서울 구로구 초·중학교가 체육시설을 개방하고 주민들은 대신 관리와 감독을 맡기로 했다. 구로구는 오류남초 온수초 영림중 3개 학교에서 ‘스쿨매니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범사업에는 서울특별시남부교육지원청 50플러스센터가 함께한다. 주민들이 집 근처에서 여가와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학교를 개방하고 전담 관리할 인력을 파견하는 사업이다. 학교 체육관과 운동장은 방과후와 주말에 개방한다. 매니저는 사용자 확인과 활동 감독, 사고 예방과 시설 점검, 보안과 청소상태 확인 등 역할을 맡는다. 투명한 관리를 위해 활동 내용은 관계자들이 공유한다.

구로구청
구로구가 남부교육지원청 50플러스센터와 손잡고 3개 학교에서 스쿨매니저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내일신문 자료사진

3개 기관이 역할을 구분해 맡는다. 구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체육시설에 대한 영조물 배상 책임 보험에 가입하고 학교 환경개선을 위한 특전을 준다. 학교당 최대 400만원까지 지원해 시설 개·보수나 기자재 확충 등에 사용하도록 한다.

교육지원청은 사업계획 수립과 참여학교 선정 관리, 관련 행정 처리와 만족도 조사를 맡는다. 50플러스센터는 매니저를 모집하고 학교에 연계한다. 활동비도 센터가 부담한다.

구로구는 시범사업을 통해 주민들 생활체육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학교측은 시설관리 부담을 덜어 개방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생활체육 동호회 등 수요에 맞춰 체계적으로 개방해 공공자원 활용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시설 개방이 부담됐던 학교에 스쿨매니저를 파견해 운영 부담을 덜고 주민들에게는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학생들 안전과 학습권을 보호하면서 학교시설 개방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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