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부품시장, 중국기업 약진 뚜렷
한국자동차연구원 보고서
글로벌 자동차 부품시장이 △전동화 △전기·전자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로 전환되는 가운데 중국기업의 부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9일 이러한 내용의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기업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세계 100대 부품기업의 합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9453억달러(1323조원)였다. 독일 보쉬가 최근 5년간 1위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10위권 내에서는 중국 CATL의 부상이 가장 눈여겨볼 만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100대 기업 중 순위가 상승한 기업들의 아시아 매출 비중은 43.8%로, 북미 29.2% 유럽 23.3% 등 다른 지역의 매출 비중을 크게 상회했다.
아시아 지역의 완성차 생산량이 증가한 것에 따른 것이다.
보고서는 최근 5년간 각 기업이 표방하는 사업분야를 대상으로 키워드 분석을 실시한 결과 파워트레인 전동화 및 전기·전자 부품, 소프트웨어·ADAS 사업을 영위하는 빈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전동화 및 전기·전자(55개사), 차체 및 내외장(53개사) 분야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 소프트웨어 및 ADAS(22개사), 열관리 및 공조(27개사) 분야 기업이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부품업체들은 매출액과 매출액 비중, 기업 수가 증가세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중국 부품기업의 합산 매출액은 316억달러에서 986억달러로 3배 넘게 늘었다. 비중도 4.2%에서 10.4%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0대 부품기업 중 중국 기업 수는 2020년 7개사에서 2024년 14개사로 두배 증가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2020년 세계 7위에서 2021년 6위로 한계단 상승후 2024년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