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K-차 반도체산업 육성

2025-09-30 13:00:02 게재

국내 20여개 기업과 포럼 팹리스 등서 전방위 협력

현대모비스가 20여개 기업·연구기관과 손잡고 자동차 반도체산업 육성에 나선다. 민간 주도의 국내 첫 차량용 반도체 협업 사례다.

현대모비스는 29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호텔에서 ‘제1회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국내 완성차와 팹리스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 패키징 설계 툴 전문사 등 23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삼성전자 LX세미콘 SK키파운드리 DB하이텍 글로벌테크놀로지 동운아나텍 한국전기연구원 등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뜻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 독자적 설계와 생산 능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9%의 성장률로 오는 2030년 1380억달러(2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해 전 세계 100대 차량용 반도체 기업 중 국내 기업은 5개사에 불과했고, 시장 점유율도 3~4%에 그쳤다. 분야도 대부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에 국한됐다.

현대모비스는 포럼에 참여한 주요 기업들과 함께 국내 차량용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 △모빌리티 핵심 반도체 국산화 방안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방향성 등에 대한 발표와 토의가 진행됐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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