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없을 때까지’ 시민과 대화한 이상일 용인시장

2025-09-30 13:06:32 게재

29일 기흥구 주민 300명과 소통

3시간 넘게 ‘시민과의 대화’ 진행

“질문하실 분은 손들어 주세요.” “질문 더 없습니다.”

29일 오후 7시가 넘은 시간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마련한 ‘기흥구 시민과의 대화’가 끝났다. 행사가 시작된 지 약 3시간 10분 만이었다. 이 시장은 더 이상 질문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가 화제가 됐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29일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기흥구 지역민들과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사진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시장은 29일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기흥구 지역민들과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사진 용인시 제공

이날 오후 4시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시작된 ‘시민과이 대화’는 이 시장이 주요 시정 추진 현황과 계획을 설명한 뒤 ‘조아용 톡톡함’으로 접수한 건의 사항과 현장에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 시장은 “구성역 주변 약 272만9000㎡(약 83만평)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엔 1만가구 이상 들어설 예정으로 반도체산업 소재·부품·장비 기업, 인공지능(AI)과 바이오 관련 기업, 연구개발시설과 호텔‧컨벤션 등 마이스 산업을 위한 구역이 조성된다”며 “경부고속도로 용인 기흥나들목(IC)에서 서울 양재IC까지 26.1㎞ 구간에 지하고속도로가 생기는데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이 추진 단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당선 연장(기흥~동탄~오산대) 등 기흥지역 광역철도망 연계 강화를 위한 정책, 경부지하고속도로 신설(기흥IC~양재IC) 등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 지역도로망 정비 계획을 설명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29일 기흥구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시장이 29일 기흥구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용인시 제공

이 시장은 8년여를 표류했던 옛 경찰대 부지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논의해 해법을 찾아 올해 5월 착공에 들어갔다”며 “2016년 LH가 정한 기존 계획의 6626가구 건설에서 1200가구 이상 줄이기로 했고 교통 개선을 위해 (가칭)동백IC 공사비의 29.5%를 LH가 부담하도록 했고 원래 계획에는 없던 지원시설용지(부지의 19.8%)를 시가 받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민들의 건의사항과 질문에 답변하며 본격적인 대화를 이어갔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 개통을 희망한다는 시민의 건의에 “용인뿐 아니라 성남, 수원, 화성 4개 도시 138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되는 사업인 만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꼭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근린공원에 유아들을 위한 어린이 놀이시설도 고려해달라는 건의에는 “유아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겠다”고 말했고 경기지역화폐 사용처 확대 건의에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골목형상점가 지정기준을 완화하고 지역화폐 사용처도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막바지에 한 시민이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더 많이 만들어 달라”고 하자 이 시장은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교육받는 과정에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떤 프로그램을 원하는지 각 학교, 교육지원청 등과 상의하고 논의해서 할 수 있는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이 시장은 “저는 오늘 저녁 7시, 8시까지 계속 질문을 받을 것”이라고 했으나 저녁 7시가 지난 뒤 더 이상 질의가 나오자 않아 행사가 마무리됐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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