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없을 때까지’ 시민과 대화한 이상일 용인시장
29일 기흥구 주민 300명과 소통
3시간 넘게 ‘시민과의 대화’ 진행
“질문하실 분은 손들어 주세요.” “질문 더 없습니다.”
29일 오후 7시가 넘은 시간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마련한 ‘기흥구 시민과의 대화’가 끝났다. 행사가 시작된 지 약 3시간 10분 만이었다. 이 시장은 더 이상 질문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가 화제가 됐다.
이날 오후 4시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시작된 ‘시민과이 대화’는 이 시장이 주요 시정 추진 현황과 계획을 설명한 뒤 ‘조아용 톡톡함’으로 접수한 건의 사항과 현장에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 시장은 “구성역 주변 약 272만9000㎡(약 83만평)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엔 1만가구 이상 들어설 예정으로 반도체산업 소재·부품·장비 기업, 인공지능(AI)과 바이오 관련 기업, 연구개발시설과 호텔‧컨벤션 등 마이스 산업을 위한 구역이 조성된다”며 “경부고속도로 용인 기흥나들목(IC)에서 서울 양재IC까지 26.1㎞ 구간에 지하고속도로가 생기는데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이 추진 단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당선 연장(기흥~동탄~오산대) 등 기흥지역 광역철도망 연계 강화를 위한 정책, 경부지하고속도로 신설(기흥IC~양재IC) 등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 지역도로망 정비 계획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8년여를 표류했던 옛 경찰대 부지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논의해 해법을 찾아 올해 5월 착공에 들어갔다”며 “2016년 LH가 정한 기존 계획의 6626가구 건설에서 1200가구 이상 줄이기로 했고 교통 개선을 위해 (가칭)동백IC 공사비의 29.5%를 LH가 부담하도록 했고 원래 계획에는 없던 지원시설용지(부지의 19.8%)를 시가 받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민들의 건의사항과 질문에 답변하며 본격적인 대화를 이어갔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 개통을 희망한다는 시민의 건의에 “용인뿐 아니라 성남, 수원, 화성 4개 도시 138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되는 사업인 만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꼭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근린공원에 유아들을 위한 어린이 놀이시설도 고려해달라는 건의에는 “유아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겠다”고 말했고 경기지역화폐 사용처 확대 건의에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골목형상점가 지정기준을 완화하고 지역화폐 사용처도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막바지에 한 시민이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더 많이 만들어 달라”고 하자 이 시장은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교육받는 과정에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떤 프로그램을 원하는지 각 학교, 교육지원청 등과 상의하고 논의해서 할 수 있는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이 시장은 “저는 오늘 저녁 7시, 8시까지 계속 질문을 받을 것”이라고 했으나 저녁 7시가 지난 뒤 더 이상 질의가 나오자 않아 행사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