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차 교원 이탈, 9개월 만에 전년 초과”

2025-10-01 13:00:06 게재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2025년 5년 미만 교원 중도퇴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도퇴직 사유 중 ‘의원면직(개인 사정에 따른 자발적 퇴직)’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징계나 사망에 따른 퇴직은 소수에 불과했고 ‘의원면직’은 2025년(9월 1일 기준) 366명(97%)으로 나타났다. 연간 집계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도 ‘의원면직’ 퇴직은 이미 지난해 규모(362명, 95%)를 넘어섰다.

시도별 의원면직 현황을 보면 수도권 지역은 전년 대비 26명이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은 30명이 증가해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강원은 2024년 0명에서 2025년 16명으로 늘었고, 제주는 4명에서 16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울산도 8명에서 15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나며 지역 전반적으로 의원면직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교사들이 사명감으로 교단에 섰지만, 이제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과중한 업무와 낮은 처우로 인해 저연차 교원들 사이에서 ‘차라리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저연차 교원 퇴직은 단순한 수치의 증감이 아니라 교직 붕괴의 경고 신호”라면서 “학령인구 감소로 교원 정원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교육 현장의 허리를 떠받치는 저연차 교원의 이탈은 국가 교육 시스템에 막대한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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