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공략 콜마BNH “내년부터 성과 가시화”

2025-10-02 06:38:38 게재

윤여원 대표, 신규 고객사 확보하며 해외시장 공략 앞장

전년대비 해외 매출 50% 성장, 올해 목표 달성 순항 중

건강기능식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콜마비앤에이치(대표 윤여원, 콜마BNH)가 고객사를 빠르게 확장하며 2026년을 기점으로 해외 매출이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콜마BNH는 최근 말레이시아 베르자야그룹 계열 코스웨이와의 업무협약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비타푸드 아시아 2025’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탄탄하게 마련됐다고 밝혔다.

콜마BNH는 지난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코스웨이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의 모기업인 베르자야그룹은 스타벅스, 크리스피크림, 리조트, 항공, 스포츠 사업 등 다국적 브랜드를 운영하는 말레이시아 대표 대기업이다. 코스웨이는 연 매출 약 3억5000만달러(한화 약 5000억 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며, 1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네트워크마케팅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콜마BNH는 자체 제형인 쿨멜팅파우더·팝핑파우더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공급하며, 95억달러 규모의 동남아 직접판매 시장을 본격 공략하게 됐다. 협약식에는 윤여원 콜마BNH 대표이사와 크리세이스 탄(Chryseis Tan) 코스웨이 CEO가 직접 참석했다.

특히 양사의 협력을 여성 경영자들이 직접 주도하고 있어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콜마비앤에이치
콜마비앤에이치가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비타푸드 아시아 2025’에 참가해 체험형 부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장 계약과 재발주 성과 = 콜마BNH는 또 지난달 17~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비타푸드 아시아 2025’ 현장에서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기업과 쿨멜팅파우더 기반 멀티비타민과 남성건강 제품 2종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의 결과는 올해 하반기와 2026년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베트남 ‘코코앤비’에 수출한 콜라겐과 태국 ‘야미토’에 공급한 팝핑유산균파우더는 전량 완판되며 재발주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중국 스위스(Swisse)·바이헬스(By-Health), 싱가포르 바이엘(Bayer), 베트남 파마시티(Pharmacity) 등과 상담을 진행하며 잠재 협력 기회를 넓혔다.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 궤적 = 또한 콜마BNH는 동남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제약사와 대형 유통사로 협업을 확대하며 해외 수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콜마BNH는 글로벌 제약사 헤일리온(Haleon)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지난해 80억원이었던 ‘센트룸’ 매출을 올해 100억원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헤일리온은 대만 생산 물량의 60%를 콜마BNH로 이관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자체 개발 제형을 적용한 ‘센트룸 이뮨부스트’를 중국에 수출하며 중화권과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일본 시장에서도 현지 대형 제약사와 협력해 독자 제형 기반의 이너뷰티 제품을 개발, 마츠모토키요시와 돈키호테 등 주요 유통기업을 통해 판매하며 입지를 넓혔다.

아울러 글로벌 제약그룹 산하 건기식 기업과 멀티비타민 브랜드 제품 제조를 콜마BNH로 이관하는 계약도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 해외 전시회 등서 시장개척 진두 지휘 =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13.4% 증한 콜마BNH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37% 수준이다. 건강기능식품 부문만 놓고 보면 해외 비중은 40%에 달했다. 올해도 이런 성장세가 게속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콜마BNH는 올해 1분기 실적자료에서 연간 해외사업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0% 성장으로 제시했으며,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또 중동 지역 등 해외 ODM사에 건강기능식품 제조공장 설립부터 최종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고부가가치 컨설팅 모델도 시도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콜마BNH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와의 간접 수출 경험을 자체 역량 강화로 연결한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특히 경영성과가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타푸드 아시아에서 체결된 계약과 코스웨이 출고 등이 매출에 기여하며 ‘해외 실적 개화 원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콜마BNH는 해외 고객사 확대의 배경으로 독자 제형 경쟁력을 꼽는다. 쿨멜팅파우더, 팝핑파우더, 멀티바이알 등 차별화된 제형은 글로벌 파트너사의 제품 구성 다변화 수요와 맞물리며 공동개발 기반 협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시장 개척을 진두지휘하는 윤여원 대표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생산 역량을 갖추려면 긴 준비가 필요하다”며 “시장 성장이 본격화되기 전에 품질·원료·제형·자동화 공정에서 세계적 기준을 확보한 것이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6년에는 글로벌 1위 건강기능식품 ODM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윤 대표는 미국 애너하임·중국 상하이 HNC·일본 HI JAPAN 등 주요 해외 전시회에 직접 참석하며 고객사와의 접점을 넓히는 현장 중심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행보가 신규 고객사 확보와 수주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장세풍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