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공학회 47년만에 첫 여성회장

2025-10-02 13:00:01 게재

정선경 자동차연구원 본부장

한국자동차공학회가 1978년 설립이후 47년만에 첫 여성회장을 탄생시켰다.

화제의 주인공은 정선경(사진) 한국자동차연구원 소재연구본부장.

한국자동차공학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평의원회에서 정 본부장을 제 39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정 신임회장 내정자는 2일 “자동차산업은 오랫동안 남성이 주도해온 분야였다”며 “그 속에서 여성 연구자로 활동한다는 것이 도전이었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여정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시각과 다양성은 자동차산업의 혁신과 지속가능성에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더 많은 여성과 젊은 인재들이 이 분야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 내정자는 “다양성과 포용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산업의 창의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이라며 “책임감을 갖고 그 길을 앞서 걸으며 자동차공학회의 발전과 미래차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산학연관 연계를 강화해 연구성과가 학술적 탁월성에 그치지 않고 산업과 사회에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내정자는 서울시립대에서 화학공학 석사, 충남대에서 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한국자동차연구원에 입소했으며, 한국자동차공학회에서는 여성위원회 1~2대 위원장, 학회 최초 여성 평의원과 이사를 역임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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