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킹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세계 번역상 시상식’ 공동 개최

2025-10-08 07:54:51 게재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박정운)는 지난달 30일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아지즈 공공도서관과 공동으로 ‘제11회 킹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세계 번역상 시상식’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했다.

‘킹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세계 번역상’은 2006년 제정된 세계적 권위의 상으로, 아랍어와 타 언어 간 번역을 통해 지식 교류와 문화 대화를 촉진하는 데 큰 의미를 지닌다. 이 상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사우디 비전 2030’과도 맞닿아 있으며, 지금까지 독일, 모로코, 브라질, 스위스, 스페인, 이집트, 중국, 프랑스에서 개최된 바 있다. 한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상식에는 유수프 빈 압둘라 알 벤얀 사우디아라비아 교육부 장관, 파이살 빈 압둘라흐만 빈 무암마르 킹 압둘아지즈 공공도서관 총감독관 등 사우디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시상하며 번역 분야의 성과와 공헌을 기렸다. 국내 인사들에 대한 공로상 시상도 이어졌으며, 박정운 한국외대 총장 역시 수상자에 포함됐다.

박정운 총장은 축사에서 “이번 번역상 시상식을 킹 압둘아지즈 공공도서관과 공동 개최한 것은 한국외대가 추구해 온 학술적 가치에 부합하는 상징적인 계기”라며 “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교육·문화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에 앞서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애경홀에서 열린 학술포럼은 ‘번역과 인공지능: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진행됐다. 1세션은 윤은경 한국외대 아랍어과 교수가 사회를 맡아 번역 분야의 인공지능과 신기술을 다뤘고, 2세션은 마이 빈트 무함마드 앗라쉬드 번역상 학술위원회 위원이 진행하며 인공지능 응용에서의 아랍어 번역을 논의했다. 학술포럼은 애경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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