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인공지능 특화도시’로 도약

2025-10-13 13:05:02 게재

22개 혁신과제 확정

다음달 4일에 선포식

서울 강서구가 인공지능 특화도시로 도약한다. 강서구는 22개 혁신과제를 확정하고 본격 추진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강서구는 인공지능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앞서 지난 3월 ‘인공지능 행정혁신추진단’을 출범하고 기본조례 제정, 기술정책자문단 구성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구는 이를 바탕으로 교육 안전 복지 행정 신성장 등 전 분야에서 인공지능에 기반한 서비스를 속도감 있게 확대하고 있다.

주민과 공무원들이 인공지능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문해력과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에 이전할 마곡 신청사 내에는 ‘인공지능 전문 도서관’을 조성해 24시간 챗봇이 안내하고 로봇 사서가 주민들을 돕도록 할 계획이다. 청소년 대상 인공지능 경진대회, 돌봄로봇 경연대회를 열어 창의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생활 안전 분야부터 폭넓게 적용한다. 인공지능 기반 실종자 고속검색이 대표적이다. 방대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1분 이내에 분석·추적하고 지능형 선별관제를 통해 폭력이나 쓰러짐 등 이상행동을 자동 인식해 즉시 대응하는 방식이다. 마을버스에 인공지능 영상탐지 카메라를 설치해 도로 아래쪽 공동을 실시간 감지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내년에는 봉제산에 인공지능 산불감시 시스템을 조성해 재난 예방 체계를 강화한다.

강서 인공지능
서울 강서구가 인공지능 특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22개 혁신과제를 확정했다. 사진 강서구 제공

복지 분야에서는 돌봄 서비스를 촘촘히 보완하는 데 활용한다. 사회적 고립가구를 위한 음성통화 안부확인 서비스, 사물인터넷 감지기를 활용한 홀몸노인 이상징후 조기 감지 등이다. 건강 분야에서는 감염병 예측에 인공지능을 결합한다. 방대한 자료를 기반으로 감염병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찾아가는 결핵검진에 인공지능 영상판독을 적용해 진단 속도와 정확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올해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활용 교육을 정례화하고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문서작성 지원 플랫폼을 도입했다. 신청사에는 인공지능 공간을 마련해 주민들이 직접 인공지능 안내 서비스를 체험하도록 한다. 24시간 대화형 인공지능 민원응답 체계도 도입한다.

지역경제와 신성장 산업 분야도 빼놓을 수 없다.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 기반 상권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점포 운영과 홍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17일부터는 공원과 주변 상권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재활용품 수거 및 배달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주민이 일상에서 첨단기술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마곡산업단지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신성장 사업 모형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이다.

다음달 4일에는 인공지능 강서 특화도시 선포식을 연다. 교육 안전 건강 등 각 분야 인공지능 적용 방향을 공유하고 경찰 소방 교육지원청 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민관 협력을 공식화한다.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은 “주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혁신과 행정 효율화를 동시에 실현하겠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 특화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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