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 설국농장, 국가공인 후보씨수소 선발

2025-10-14 06:32:26 게재

수정란 체외이식 활용 민간 첫 사례

설국농장(이티바이오텍 대표 정연길)이 키운 씨수소가 국가 공인 한우 후보씨수소에 선발됐다. 특히 수정란 체외이식을 활용한 민간기업 첫 사례로 국내 한우 개량 분야에 주목할 성과라는 평가다.

전북 장수 설국농장 국가공인 씨수소 선정

전북 장수 설국농장 국가공인 씨수소 선정

전북 장수의 설국농장 씨수소가 국가 공인 후보씨수소로 선발됐는데, 수정란 체외이식을 활용한 민간기업 첫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장수한우지방공사 제공

국가 공인 씨수소 검정기관인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가 주관한 한우 후보씨수소 검정에서 설국농장의 씨수소 1두가 선발됐다.

이번에 선발된 설국농장 씨수소는 살아있는 암소의 난자를 채취해 수정란을 만들어 체외수정하는 방식(OPU-IVF)을 활용한 민간기업 첫 사례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한우 개량분야를 연구해 온 전북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 연구팀(이학교 교수)과 협업의 성과다. 연구팀과 설국농장은 사전 유전체 분석 거쳐 우수한 유전체를 가진 자손을 자체적으로 선발해 위탁검정 사업에 참여했다.

특히 수정란을 활용한 체외수정 방식은 1990년대 후반부터 연구가 시작돼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 활용된 방식으로, 짧은 시간에 다수의 자손을 생산할 수 있어 기존 인공수정 방식보다 효율적이다.

국가 공인 보증씨수소 그동안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국가 단위 한우 유전능력 평가를 엄격한 심의와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발해 왔으나, 최근 민간 참여가 허용됐다. 설국농장은 앞으로 씨수소 정액을 직접 생산·판매·유통 할 수 있게 되었고, 축산농가들은 농협한우개량사업소 외에서도 우수 정액을 구입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정연길 대표는 일본 유학 시절부터 한우 개량연구를 이어온 축산전문가로, 2000년부터 수정란생산 및 이식을 활용한 기술을 농가에 보급해왔다. 그는 “이번 후보씨수소 선발은 오랜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씨수소를 개발과 우량 정액을 생산·공급을 통해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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