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햇빛소득 농촌마을’ 확대

2025-10-17 13:00:01 게재

김동연, 포천 민생현장투어

RE100마을 현판식서 밝혀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우금1리 마치미 마을은 해가 쨍쨍한 날이면 저절로 돈을 번다.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월 평균 7만원 가량이던 전기요금을 안내는 것뿐만 아니라 가구당 월평균 20만원의 햇빛소득을 받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16일 포천시 마치미 마을에서 열린 ‘경기 RE100 최우수마을 현판 제막식’에서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제공

마치미 마을은 지난 2015년부터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에너지 자립마을 사업에 참여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마을주민 가운데 38가구가 132.12㎾ 규모의 자가용과 상업용 태양광시설을 설치했다.

2023년에는 33가구가 에너지 기회소득마을 사업에 참여하며 495㎾ 규모의 상업용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에너지 선도사업, 주택지원 사업에도 25가구가 참여해 39㎾ 규모의 자가용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마치미 마을은 총 96가구다. 대다수 주민이 에너지 사업에 참여 중인 셈이다. 마치미 마을은 총 702.12㎾(자가용 166.2㎾, 상업용 535.92㎾)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면서 에너지자립 마을이 됐다.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후 마을 주민들의 소득이 달라졌다. 개인 주택 등에 태양광 발전을 설치한 63가구의 경우 월평균 7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 전기요금을 0원으로 줄였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설치한 40.92㎾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팔아 월평균 57만원의 발전수익도 얻고 있다. 이는 마을 공동기금으로 활용된다.

에너지 기회소득 마을에 참가한 33가구는 가구당 550만원을 투자해 상업용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2024년 6월부터 발전을 시작해 지난해 약 40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올해 1월부터는 가구당 월평균 20만원의 햇빛소득을 배당받고 있다.

경기도에는 현재 마치미 마을 같은 ‘경기 RE100 마을’이 모두 473개가 있다. ‘경기 RE100 마을’은 경기도 30%, 시·군 50%, 자부담 20%로 비용을 분담해 △햇빛소득 창출 △전기요금 절감 △마을 공동기금 마련 등 에너지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16일 민생경제 현장투어로 포천시를 찾은 김동연 경기지사는 마치미 마을에서 열린 ‘경기 RE100 최우수 마을 현판 제막식’에 참석해 “백영현 포천시장께서 말씀하신 축사를 활용한 에너지 발전소를 포함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경기도가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이곳 마치미 마을 모델을 널리 확대해 경기 RE100 마을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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