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 가족들 신월로에 모인다

2025-10-21 13:05:00 게재

양천구 26일 ‘가족 거리축제’

서울 양천구 주민들이 가족단위로 신월로 일대에 모여 가을날을 만끽할 전망이다. 양천구는 오는 26일 신정네거리역부터 신정1동 우체국 일대에서 지역 대표 축제 ‘양천가족 거리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첫 가족 거리축제에는 주민 등 6만20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양천구는 축제 구간과 프로그램을 확대해 ‘더 안전하게, 더 즐겁게,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올해 잔치를 꾸몄다.

행사 구간은 기존 600m에서 900m로 늘었다. 방문객 혼잡을 덜기 위해 동선을 보다 효율적으로 구성한 점도 눈에 띈다. 더 길어진 거리만큼 프로그램도 풍성해진다.

깃발행렬을 이끄는 기수와 브라질 삼바 타악기 연주팀을 선두로 18개 동 주민들이 각자 개성을 담은 복장으로 거리행렬을 펼친다. 축제의 시작이다.

양천가족 거리축제
양천구가 오는 26일 신월로 일대에서 제2회 양천가족 거리축제를 연다. 6차선 도로가 주민 전체를 위한 놀이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사진 양천구 제공

6차선 도로는 10개 주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만남의 광장, 어린이 놀이공간, 청춘길과 추억길 등이다. 공모로 선정한 지역 맛집에서 추억의 음식을 제공한다. 주민들 의견을 반영해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난해 대비 두배로 늘렸다.

중심 무대에서는 전통예술과 초대가수 공연, 주민참여 노래자랑 등 전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즐길거리가 이어진다. 국악인 오정해와 사물놀이 창시자 이광수 명인을 비롯한 전통예술인과 인기가수들이 함께하는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양천구는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25일 밤 10시부터 27일 새벽 4시까지 축제구간 왕복 6차선 차량을 통제한다. 이 구간을 통과하는 시내버스는 우회하게 된다. 폐쇄되는 정류소는 신정네거리역, 우리은행 신정동지점, 신정4동 경서농협 등이다. 구 누리집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지난해 첫 축제를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한 만큼 올해는 더욱 즐겁고 풍성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많은 주민들이 축제를 즐기며 모든 세대가 함께 웃고 교감하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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