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협상, 한두가지 대립 … 국익 맞는 타결안 만들 것”
2025-10-22 13:00:01 게재
김용범·김정관 동시 방미 “부분 합의 MOU 고려 안해”
한미 관세 후속협상이 막바지 조율 단계에 들어갔다. 22일 미국으로 출국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두가지 양국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분야가 있다”면서 “우리 국익에 맞는 타결안을 만들기 위해 다시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지난 16일 방미 협상 후 귀국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 실장은 이날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원하는 최종안이 아니고 우리나라 국익에 최선이 되는 협상을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내주 한미정상회담에서 부분 합의된 내용만이라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다는 일부 전망에 대해 “특정 시점 때문에 중요한 부분을 남기고 사인하는 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명확히 했다.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실과 정부는 관세 후속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3500억 달러의 현금 투자 비중 및 방식 등에 대해선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이 요구해온 전액 현금 투자 방식은 한국 외환시장에 비춰 어렵다는 점이 미국측에 수용됐다는 것이다.
특히 김 실장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1차 방미 결과를 대면 보고한 바 있다. 김 실장의 즉각적인 2차 방미가 결정된 데는 이날 대면 보고에서 한미간 풀리지 않던 나머지 쟁점에 대한 이 대통령의 결단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