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채 처분 맹공’ 국민의힘, 다주택자 더 많아
강남 3구 주택 보유도 많아
10.15 부동산 정책 발표 이후 여당을 향해 ‘내로남불’이라며 맹공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이 정작 여당에 비해 다주택자가 더 많고 강남 3구 주택 보유 비율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27일 공개한 2024년 말 기준 국회의원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국회의원 299명 중 본인 및 배우자 명의 기준으로 2주택 이상을 소유한 다주택자는 총 64명이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인 36명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었다.
국민의힘은 제22대 총선 기준으로 의석수가 108석인데도 불구하고, 다주택자 수는 더불어민주당보다 9명이 더 많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경우 같은당 김종양 의원과 함께 주택을 3채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장 대표는 서울 구로구 구로동 아파트, 충남 보령시 웅천읍 단독주택을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으며 배우자 명의로 충남 보령시 대천동 아파트와 경남 진주시 상봉동,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아파트 일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 부산 동래구 낙민동 아파트,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단독주택을 등록했다.
“이재명 대통령 본인부터 분당의 재개발 수혜가 예상되는 고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 30명 중 20명이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비판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경우 강남구 대치동 소재 아파트 1채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아파트와 부산 북구 화명동 아파트 2채를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경원 의원은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아파트와 중구 신당동 연립주택 등 2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권영세 의원도 서울특별시 용산구 동빙고동 연립주택 2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한 국회의원은 54명이었는데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이 33명이었고 민주당은 20명이었다.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보유 중이며 권성동(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박덕흠(강남구 삼성동 아파트) 서명옥(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성일종(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신성범(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윤상현(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조배숙(서초구 서초동 아파트) 의원 등도 강남 3구에 아파트 1채씩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