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악재 속 ‘코스피 4000’ 환호
“K-프리미엄 실현 성과”
부동산 자금 이동 기대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 부동산 정책 불신 지속, 지지부진한 한미 통상협상과 환율 상승 등 악재 투성이인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장중 4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여권의 ‘유일한 희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현희 최고위원은 “국민주권정부 출범 다섯 달 만에 코스피 4000 고지를 돌파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실현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 이룬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돈의 물줄기를 주식시장으로 바꿔 경제 펀더멘탈을 강화하고 경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재명정부와 민주당은 코스피 4000을 넘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어내겠다”고 했다. 코스피는 이날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민주당은 부동산에 쏠려 있는 가계 자산과 투자 비중이 주식시장 등 자본시장으로 이동해 개인의 자산 증식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투자에도 선순환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이 10.15 부동산 대책을 관망하는 가운데 코스피 상승이 부동산에 몰려 있는 유동성이 옮겨갈 물꼬를 터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코스피 4000 돌파 이유에 대해 글로벌 유동성, 금리 기조, 반도체 슈퍼사이클, APEC 등의 호재를 지목하면서 “무엇보다도 정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이 시장서 인정받고 있는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정부에 “여당이 주장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가 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